[식당] Musso & Frank Grill 문화와 여행

버지니아에 있는 연경이 누나가 캘리포니아로 친구와 함께 휴가 오셔서 오늘 밤에 만났다. 석사 첫 학기에 학교에서 뵌 후에 처음으로 뵙는 거라, 3년쯤 된 것 같다. 한국에 오셨을 때, 제주도 바로 갔다가 바로 미국으로 떠나셔서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고. 헐리우드에 있는 호텔에 묵고 계셔서 나와 재현이 형이 차를 타고 갔다.


가까운데 차를 대고 두어블럭 떨어진 식당까지 걸어 갔다. 늦은 밤 시간에, 그것도 헐리우드 중심가 (진짜로 Hollywood St.) 를 걸어다니자니 조금 무서웠지만, 밝은 네온사인도 있고 해서 그닥 위험하지는 않았다. 사람들도 많았고.


간 식당은 Musso & Frank Grill.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유명한 스테이크 가게라고 한다. 11시까지 영업하는데, 식당 간 시간이 10시 30분이라 못들어가면 어쩌나 했다. 그런데 맘씨 좋게 생긴 푸짐한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쫒아내지 않을테니 먹고 가라고 해서 들어갔다. 할아버지 감사.


스테이크가 유명한 집이라고는 하나,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스테이크를 먹기는 힘들었고, 게다가 직원이 '스테이크 먹을거에요?'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더더욱 압박이 느껴졌다. 비싸기도 하고... (30불 내외. 그치만 헐리우드 유명한 식당치고는 괜찮은 가격일지도?) 네 명 모두 생선 요리를 먹었다. 나는 Orange Roughy를 먹었는데, 무슨 생선이지? 모르겠다.


음식은 훌륭했다. 음식 뿐만 아니라, 요리 나오기 전에 주문한 칵테일도 훌륭했다. 나는 운전해야 해서 그냥 스프라이트 먹었지만, Pina Colada, Singapore Sling 등을 주문한 일행이 모두 만족했다. 아마도 맛있었나 보다... (흑) 생선 요리도 맛있게 잘 나와 양이 많았음에도 질리지 않고 모두 먹고 나왔다.

흰살 생선을 살짝 두른 기름에 구운 것 같은데, 튀겨진 껍질이 두껍지 않아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게다가 두툼한 생선살이 속까지 잘 익어서 비리지 않았고, 겉도 전혀 타지 않고 골고루 잘 익어, 정말 맛있는 생선요리였다. 레몬즙을 조금 뿌리고 사워 크림 약간 외에는 다른 소스를 전혀 곁들이지 않았는데도 맛있었다.


네명이서 dish 하나, 칵테일 하나씩 먹고 $130 + tip 정도 나온 것 같다. 저녁 늦은 시간에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스테이크 가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밤 늦은 시간 헐리우드 중심가에서의 식사라...


뭔가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이었다.


다음엔 스테이크 먹으러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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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카이º 2009/07/02 17:41 # 답글

    생선요리도 좋지요 ;ㅅ;!!
  • 세라프 2009/07/03 04:36 #

    그런 레스토랑 가서 생선요리 안 먹어봤는데, 참 괜찮았습니다.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데도 생선요리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부담스러운 스테이크류 이런거 말고 ㅎㅎ
  • jing 2009/07/03 00:19 # 답글

    ㄲㄲ 잘 노네 ㅎㅎ
    한국올 때 스테이크 싸오렴
  • 세라프 2009/07/03 04:36 #

    미국 오렴. 데리고 가서 사줄게 ㅎㅎㅎ
  • 혬- 2009/08/05 02:57 # 삭제 답글

    맛나겠다..힝
  • 세라프 2009/08/05 10:52 #

    아하하 좋았지 ㅎㅎ 그렇지만 다음 번 스테이크를 위해 기대를 계속 품고 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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